카테고리 : 개그
줄거리 :
재밌게 봤습니다. 수험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과목을 바꾸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그 외에도 수영하는 우루카의 성우 스즈시로 사유미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의 '시로가네 케이' 담당 성우입니다. 학원물만이 가진 사기 소재 '부활동'도 이제는 낡다. 대신 이 작품에는 평범하고, 상냥하지만 안경을 벗으면 꽤나 잘생겼고 여자를 대하는 센스도 은근히 있는 주제에 또 중요한 부분에선 우유부단한 남자 주인공이 나오죠. 당연하게도 이 주인공은 청순하고 섬세한 문학소녀, 4차원 기질이 있으면서도 속은 따뜻한 천재 이과소녀, 잘 웃고 활발한데, 수영도 잘하는 체육소녀, 그리고 심지어는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집에서는 무방비한 허당 선생님까지 모조리 홀려 버립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소재는 점점 더 고갈되니 틀에 박힌 장르물들은 더더욱 성공하기 힘든 게 현실이죠. '우리는 공부를 못해' 역시 요모조모 뜯어 봐도 양산형 러브코미디라는 직함을 뺄 수는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는 공부를 못해'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나, '니세코이' 등 일상물 중에서도 작화 탑급을 달리는 애니메이션들 사이에 끼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 아랫단계 정도는 되는 그럭저럭 준수한 작화를 보여주며 선방했습니다. 우리는 공부를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