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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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랐으면서도, 애정에 허덕이는 어른이기보다는, 자신의 아픔을 딛고 성장한 어른이 될 수 있었던 건, 아름다운 음악을 향유하는 데서 얻은 에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짐작이 들기도 했습니다. 본국에 실려 와서 치료를 받은 후 올브리히트 장군의 부름으로 전쟁성에 차출된 슈타우펜베르크는 루트비히 베크를 중심으로 하는 반 히틀러 세력에 가담해서 히틀러를 암살하고 ‘발키리 작전’을 실행해서 정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작중 인물들의 외모가 실제 인물들의 외모와 꽤 흡사해서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주는데, 특히 데이빗 뱀버가 소름끼칠 정도로 히틀러와 흡사한 분위기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영화 초반에 흑발이었던 어머니 손민서 님은 영화 후반부에는 백발이 되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러시아 초청공연에서 형제가 함께 무대에서 협연을 하는데요. 동생인 은건기 님이 음악을 하는 형과 교감하는 순간, 정상인 형처럼 느꼈듯이, 어머니인 손민서 님께서도 분명히 그 느낌을 받았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형제에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공통이었습니다. 오직 음악만 잘할 뿐,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성호’는엄마 ‘민서’가 없으면 혼자서 면도도 하지 못한다.엄마는 단 하나, ‘성호’의 음악을 위해 모든 걸 바쳤지만동생 ‘건기’는 그런 형이 하찮고 쓸모 없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형의 음악은 점점 빛을 발하고동생은 형과 엄마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